장마철 식중독 신고 건수는 맑은 날보다 평균 30% 이상 높게 집계됩니다(출처: 식품안전나라). 저도 작년 장마 때 밀키트 남은 것을 "냉장고에 있었으니 괜찮겠지" 하고 먹었다가 이틀을 꼬박 고생한 적이 있어서, 이 수치가 단순한 통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장마철이 위험 환경인 이유 — 알고 나면 냉장고도 믿기 어렵습니다장마철에는 기온이 25~30℃를 오가면서 상대습도가 80% 이상으로 유지됩니다. 이 조건이 왜 문제냐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인 살모넬라균(Salmonella)과 병원성 대장균(E. coli O157)이 가장 빠르게 증식하는 최적 온도 범위가 바로 이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살모넬라균이란 가금류, 달걀, 육류 등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으로, 섭취 후 6~72시간 이내에 복통과 ..
작년 여름, 에어컨을 켜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목이 칼칼하게 아파온 적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얘기했더니 다들 "그거 에어컨 때문이야"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 말이 맞는 건지 한 번도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에어컨이 정말 감기를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직접 찾아보고 경험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에어컨이 감기를 만든다? 바이러스 감염의 진짜 원인저도 처음엔 에어컨 바람이 감기의 주범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파고들면 이게 얼마나 잘못된 상식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감기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나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코와 목의 점막에 침투하면서 생깁니다. 여기서 리노바이러스란 성인 감기의 약 30~5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감기 유..
몇 해 전 여름, 야외 행사 자원봉사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그냥 더위 먹은 거겠지 싶어서 그늘에서 잠깐 쉬었는데, 주변 사람이 "얼굴색이 너무 안 좋다"며 억지로 물을 먹이고 눕혔습니다. 그게 열탈진 초기 증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때 그냥 버텼으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열탈진과 열사병은 생각보다 훨씬 다른 상황이고, 그 차이를 모르면 진짜 위험해집니다.열탈진과 열사병, 어떻게 다른가솔직히 저도 처음엔 둘 다 그냥 '더위 먹은 것'이라고 뭉뚱그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응급의학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이 둘이 완전히 다른 단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열탈진(Heat Exhaustion)은 몸이 땀을 통해 열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수분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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